(추억팔이) 2012년 5월 하나로패스 여행

2023. 5. 24. 18:17옛블로그

옛 블로그글 옮겨 옴..

 

지난 3월 우연히 코레일 홈페이지에서 경전선 이벤트가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예상보다 적은 사람들의 관심 이었는지 하나로 패스 한 장을 받게 되었고..

그즈음 언제 옮겨갈지 모르는 회사부서 문제에 대한 스트레스가 극에 달해 있을 무렵....

과감하게 휴가를 던지고 전국일주에 나섰다.

아무 동행도 없는 혼자만의 여행.....

 

철도종단점 신탄리를 제외하고 나머진 거의 즉흥 수준인 여행..

 

 

아침 일찍 집을 나서 진영역에 도착 동대구에서 신탄리로 가기로 하였다...

꼬박 8시간 정도 걸려 신탄리에 도착...

 

동두천에서 통근열차를 이용해 신탄리에 도착했다..

1000원에 서민의 발이 되어주는 고마운 기차다...

 

역시 간이역의 풍경은 참으로 정겹다...

아니 예쁘기도 하지..

 

이제 11월엔 이 철길이 철원까지 이어진다..

 

종단점으로 철길 위를 걸으며 ...

녹슨 레일위에 씌여진 글귀들...

이젠 통일이 될 수 있을까하는 의구심이 드는 지금...

그래도 다시 하나가 되어야 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1시간이 미처 안되는 짧은 탐방을 하고 다시 서울로 향했다..

1시간을 위한 8시간의 투자...^^:

 

광장시장

바글거리는 사람들과...^:

주린 배를 채우기에는 안성 맞춤인 곳... 맛있는 국밥 한 그릇 뚝딱!!!

 

 

본가가 서울이기는 하지만 새광화문의 야경은 처음이다...

순전히 이 모습을 보기위해 서울에 잠시체류...

내가 다녀간 것은 모두에게 비밀인 이 순간...

얽매이지 않는 여행의 짜릿함 이랄까??

 

그건 그렇고....

이젠 어디로 가야하나??

늦은 밤 서울에 오래 머물기 보다는 경비도 아낄겸...

새마을호 막차에 몸을 싣고 향한 곳...

목포다....

 

새벽4시 ...

밤새 달려온 기차 덕분에 피곤함이 조금 남았지만...

여행 전까지 나를 감싸던 스트레스는 잠시나마 잊었다..

아무도 없는 유달산 올라가는 길...

 

일출을 보았으면 좋았을텐데...

살짝 내린 비덕분에... 물 건너가고...

강풍을 맞으며 유달산 정상에서 해가뜰때까지 기다리다가 ..^^:

역시 목포는 참 예쁜 도시다..

 

 

날이 밝고 유달산을 내려 가며 있는 골목길...

예쁘다..ㅋㅋ

 

사람 냄새 물씬 나는 목포항을 걷고..

 

 

목포역 에서 이어지는 삼학도선 위를 걷고...

군산 월명동 철길 만큼이나.. 이색적인 풍경임에는 틀림 없을 듯...

 

다음은 어디로 가나???

다시 김해로 돌아가기엔 하루의 시간이 더 남았다....

열차 시간을 맞추어 보니... 대략 서울에서 이글스 경기 관람이 가능하겠기에... 

그래 가자 다시 서울로....

아침은 광주송정역 앞에 있는 영명국밥집에서 해결하고...

 

시간표를 재다보니 익산에서 장항선을 타면 경기시간에 딱 맞추겠다..^^:

 

오로지 다음에 오는 새마을호 특실전용 열차를 타기 위해 내린 군산역..

좀 썰렁하다..

최근에는 기차역들이 모두 외곽으로 내몰리고 있으니 어쩌면 당연한 것일 수도...

 

 

새마을호로 갈아타고.

금강을 건넌다..

 

 

오~~!!

단선철도 임에도 노반은 복선인지라...

속도 꽤나 나온다....

 

 

장항선의 보석 같은 역 청소역..

내 언젠가 꼭 들르고 말 것이다...

 

용산에 도착 후 잠실로 이동...

한화 vs 두산의 경기를 관전.....

5:0을 역전 당하는 한심함에...

서울에서의 잠은 포기하고 냅다 영등포로....

서울발부산행 마지막 새마을 열차를 타고 고고씽....

부산역에서 1시간 후면 다시 구포로 갈 수 있고..

경전철도 다니니.. 경비절감..ㅋㅋ

 

 

새벽 3시 30분 부산역...

 

2박 3일을 함께한 하나로 패스...

 

엄청난 스트레스 속에서 3일이나 해방 시켜준

코레일에 감사의 말을 전한다~^^:

 

 

그렇게 가고 싶었던 청소는 아직도 못갔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