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옛 경전선의 풍경들

2023. 5. 24. 18:32옛블로그

지금은 사라지거나 조금은 변해 버린 11년전 경전선의 풍경들을 옛 블로그에서 옮겨왔다. 

 

경전선..

 

기차타기를 즐겨하기 시작한 이후로 이렇게 마음을 푸근하게 해주는  노선이 또 있을까 싶다...

 

코레일에서 경전선에 대한 이벤트를 진행하기에 부실하지만 그동안 다녀왔던 예쁜 경전선의 역들을

 

한 포스트에 정리해보려한다...

 

원북의 봄 풍경

우리나라에 또 이런 역이 있을까 싶을만큼 작고 예뻤던 원북역

이런 작은 역에도 경전선의 기차는 가던 발걸음을 멈추어 준다,,, 벚꽃이 한창일 때 사람으로 붐비는

진해보다 소박하게 아름다운 원북을 찾아 보는 것은 어떨런지 ... 바로 옆에 있는 채미정과 서산서원

또한 이 계절이 최고인듯 싶다...

 

이젠 볼 수 없는 북천역 코스모스 그리고 7000대 기관차 견인 무궁화호

 

북천역의 오래된 신호기

 

가을이 깊어가기 시작할 때 코스모스 꽃밭에 묻혀 보는 것은 어떨까?

기차도 묻히고 사람도 묻히는 곳 북천역이다.  이미 유명세를 타고 있는 북천역이지만 이 또한

남쪽 지방사람들에게만 유명한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 이제 순천까지 KTX도 다니니 올 가을엔

더 먼 곳에 있는 사람들의 시끌벅적한 목소리를 북천역에서 들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신역사로 이설 후 사라진 옛 횡천역의 아침

 

횡천역의 댕댕이..

 

경전선의 매력은 고즈넉함이다..

느리게 달려 마음이 편안해지는 만큼이나 왠만한 역에 내리더라도 사람의 마음에 안정을 준다.

달리고 달려 훌쩍 내린 하동의 횡천역 내리는 사람 단 1명... 그리고 내가 바라보는 것이 아닌 ....

나를 바라보고 있는 횡천역의 강아지~~^^:

 

 

벌교...

맛난 남도의 음식을 좋아하는 내게는 성지 같은 곳이다...

음식뿐 아니라 ..벌교읍내에 위치한 많은 역사의 이야기와... 근처에 있는 낙안읍성을 다녀온다면..

더욱 금상첨화가 아닐까??

 

 

경상도에서 가장 시골에 있던 양보역

 

양보역 진입중인 무궁화호 시골사람들의 고마운 발이었다

 

주변에 있는 것은 작은 마을뿐.... 아무것도 없다.. 라는 표현이 도시에 사는 사람에겐 더 적절할지도...

 

그러나 시끄러움에서 잠시나마 벗어나고 싶다면 꼭 들려볼만한 곳...

 

양보역이다...

 

 

나주 남평역 전경

 

목적을 두고 찾아간 곳은 아니었다..

무작정 경전선 철길을 이정표 삼아 걷다 지칠만큼 지쳤을 때 만난 곳 " 남평역" 이다...

경전선에서 가장 아름다웠던 풍경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남평역 통과중인 용산발 장성경유 순천행 무궁화호 1442열차

 

눈을 두는 곳 그 곳이 바로 그림이라해야 할까보다..

 

 

남평역 플랫폼 가는 길

 

정말이지 예쁜 기차타러 가는 길을 가진 남평역...

이젠 더 이상 열차가 서질 않는다는 소식에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역에 걸려 있는 이 작은 나무판에 쓰인 글이 결코 허풍은 아니다...

가장 아름다운 역 남평.... 그립다....

 

 

이젠 폐역으로 남은 원북역, 양보역, 남평역 지금은 어떤 모습일까??? 

 

이 블로그 글로 아래 글 하나로 여행을 하게 되었다. 2011년과 12년에 걸친 흔적들.